2018년 9월 3일 월요일

[범용기 제4권] (33) 主人(주인)과 主役(주역) - 기도는… (1)

[범용기 제4권] (33) 主人(주인)과 主役(주역) - 기도는… (1)


크리스챤에게는 “절망”이 없다. 막다른 골목에서도 하늘에의 통로인 기도의 들찬이 열려있다.

기도는 은혜로 주신 특권이다. 인간이면 누구나가 언제나 할 수 있는 “자연”이 아니다. 다급해서 기도를 드리려해도 기도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기도 할 수 있는 심정이 생기지 않는다.

신자가 자신있게 기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오시고 죽으시고 다시 살으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고 영으로 다시 오셔서 사도들과 신도들 마음 속에 계신다. 이 영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 것을 몰라 안타까워 할 때, ‘한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신다. 구약시대에도 경건한 분들의 기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극히 제한된 소수였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면 그가 내 이름으로 주실 것이다”(요한 16:23-24).

기도는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응답이란 “세로”(縱)로 꽂힌 만남과 인간과 인간끼리의 용서의 화해라는 “가로”(橫) 그은 친교가 교차되는 한점에서 몸으로 드리는 제물이다.

기도는 사람을 향한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인간 “나”의 하소연이다.

기도는 “데모”가 아니다. 불의에 눌려 “데모”도 못하는 “울적”이 치밀어 기도가 되고 그 기도가 “데모”로 되는 다급한 양심의 절규는 예외일 것이나, 조작백이 “부흥사” 들이 자기의 부흥영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기도”로 시위하는 고함소리를 진정한 “기도”랄 수는 없겠다.

“기도는 주문(呪文)이 아니다. 염불과도 다르다.” 같은 문구를 천백번 곱잡아 외운다고 “기도”의 공덕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197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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