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5일 목요일

[범용기 제3권] (236) 北美留記 第六年(1979) - 조카며느리 정옥이 가다

[범용기 제3권] (236) 北美留記 第六年(1979) - 조카며느리 정옥이 가다


7월 28일(토) - 내 조카며느리, “대성”의 엄마 “정옥”이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

심한 천식으로 10년을 고생하다 간 것이다. 7남매 아이들을 기르고 학비대고 하는데 보태기 위해 돈고생도 많이 했다.

조카 하용은 개업의지만, 봉사위주여서 돈과는 인연이 멀었고 조카며느리 정옥(安貞玉)도 의사지만 숱한 자녀를 돌보기에 바빠서 의사로서의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부부가 일본 무의촌에 초빙의사로 갔을 때에는 둘이 딴 지방을 맡아 의사로서의 직책을 감당했었다.

그러나 천식증과 과로 때문에 몸이 더 약해졌단다. 그야말로 심성이 비단 같은 사람이었다.

내게는 조카며느리라기보다는 “며느리” 같았고 “딸” 같았다.

캐나다에 옮겨온 늙은이는 다시 못볼 젊은 세대를 너무 많이 앞세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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