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8일 월요일

[범용기 제3권] (85)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시카고 방문

[범용기 제3권] (85)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시카고 방문


1975년 3월 1일은 시카고에서 지냈다. 거기서는 김동수 박사와 그의 동지들이 “민주동지회”를 조직해서 운동이 활발했고, “포에딕” 박사가 맥코믹 신학교 관련 산업선교회 책임자로 협력하고 있었다. 강연회는 맥코믹 신학교 강당에서, 강연자는 나와 이재현 박사, 최석남 장군이었다. 청중이 100명 미만이었으니 “대성황”이랄 수는 없겠다. “난방”없는 강당이라 냉기가 살 속에 밴다. 최장군은 독재반대 민주운동이 일어나는 때, 군대가 반드시 출동될 것이고 군대가 본격적으로 그 목전의 임무를 완수하려면 그건 군대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 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질서유지” 선을 넘지 않게 하는 일이다. 또 청와대까지 점거하는 일이 없도록 평소부터 훈련하는 것이 “민주군대” 육성의 목표다. 나는 그 방향에서 소임을 다하겠다. 하는 내용이었다.

이재현 목사는 미국 안에서는 합법적인 투쟁방향을 취해야 한다. 그렇잖으면 추방된다. 그래도 우리로서 얼마든지 할 일이 있게 될 것이다…… 한다.

나는 “회한에 대신하여”라는 내용의 Open Letter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 내용의 강연과 아울러 3ㆍ1운동의 역사적 위치와 사명을 설명했다.

3월 2일(일) - 신현정 군이 찾아왔다. 그가 나가는 “시세로 교회”에서 예배하고 내가 설교라고 했다. 설교로서는 짜임새가 없는 것이었다. 짜임새 없을수록 당황해진다. 설교라기 보다는 자유민주의 새 한국을 세우기 위해 이런 정도의 일은 해외에서 담당해줘야 하겠다는 호소였다고 기억된다. 주인 목사에게는 흥미없는 얘기였다. 교회에서 설교하고 곧 토론토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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