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목요일

[범용기 제3권] (21) 15인 민주선언과 학생궐기 – 아버지를 따라온 관용

[범용기 제3권] (21) 15인 민주선언과 학생궐기 – 아버지를 따라온 관용


맨처럼 Y에서 올 때부터 관용은 따라다녔다. 그는 종로서 강당에도 같이 와서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는 “너는 왜 여기 와 있니? 집에 가거라!”하고 몇 번 타일렀지만 말없이 앉아 있었다.

다들 ‘효자’라면서 나를 부러워했다. 관용은 조서 꾸밀 때에는 같이 조사받고 사진이니 지문채취니에도 같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죄 없는 죄인”, 이름없는 서명자였다 할가? 아버지를 혼자 두고 나갈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 짐작된다.

그날 밤 남산에까지도 따라갔었지만 들여놓질 않아서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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