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범용기 제5권] (110) 동경에서 – 자녀들이 가구도 장만하고

[범용기 제5권] (110) 동경에서 – 자녀들이 가구도 장만하고

9월 12일(토) - 추석날이다. 명절날이라고 많이들 찾아와 위로한다.

김병숙 할머니는 추석날이라고 녹두지짐, 약밥, 인절미 등 별미를 손수 만들어 들고 왔다.

인철ㆍ혜원은 T.V. 18인치짜리 새 것을 사다가 예정된 자리에 Set했다. T.V.는 네 집에서 균등으로 거금하여 산 것이라 한다.

은용ㆍ행강은 여름용 등의자 하나와 잠비아 화가가 그린 “물길러 나온 여인들”을 근사한 액자에 넣어 갖고 왔다. 행강은 갈비 잰 것을 ‘할머니’에게 가져오기도 했다.

경용ㆍ효순은 흰 얕은 천 커텐을 거실 창문들에 달아주고 침실과 북창에는 담황색 두꺼운 커텐을 달아주고 갔다. 쌀은 은용, 경용, 두 집에서 한포대씩 반입했다.

신자는 왕가재 여러 마리와 밥에 섞을 콩 종류를 그밖의 이것 저것을 들고 왔다.

9월 19일 - 書(서)와 씨름했다.

안병무 박사, 이해동 목사, 김용기 교수에게 한ㆍ두 폭씩 써 보냈다. 부탁해 왔기 때문이다.

9월 20일(일) - Doug가 책꽂이를 설계도에 맞춰 만들어 왔다. 자유로 또 필요에 따라 칸의 높이와 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됐다.

은용의 차에 실어왔다. Doug의 차는 소형이기 때문이다.

나는 새로 3시까지 책정리에 신났다. 하나하나 정돈되는 기쁨은 하나의 창조적 희열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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