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8일 월요일

[범용기 제5권] (42)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시카고의 이종욱 목사

[범용기 제5권] (42)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시카고의 이종욱 목사

이번 경섭의 입국과 정착 절차를 위해 거듭 수고해 준 이종욱 목사에게 감사한다.

이종욱 목사는 부산 피난시절에 ‘한신대’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Emporia 대학을 정규로 마친 후에, N.Y.의 Biblical Seminary를 역시 정규로 졸업했다. 그리고 지금 시카고의 Bethany 한인교회를 목회한다.

그는 신학지식으로나 사회 정세 판단에서나 목회경험으로나 실력자임에 틀림없겠다.

그는 주장한다. 재미 한국기독학자회에서 “이민, 특히 한국이민은 미국의 선주민(先主民) 사회에서 주변적인 존재에 불과하다고 못을 박아 말하는 것은 정착운동에 큰 방해가 된다. 스스로를 모멸하는 소위 ‘자모의식’(自侮意識)을 밑바닥으로 한 생활설계는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는 열등의식이다.

선주민 사회에서의 그런 차별의식이 우리 눈에 뜨인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 자체를 무시하고 문제삼을 것도 없이 당당해야 한다.

가령 노회나 총회에서 한국인 목사들이 스스로 구석쟁이에 숨어 말한마디 못하고 쭈뼜거리다가 헤여진다면 못났다는 소문밖에 퍼질 것이 없겠지만, 당당하게 변론하고 이론 바르게 제안하여 그 안건이 전체회의에서 통과된다면 그의 존재가 선주민사회에서도 또렷하게 되고 무시못하게 돋보일 것이다.

우리가 주변적 존재를 자처하는 것은 ‘게토’의식을 조장하고 폐쇄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실력을 기르고 실력을 발휘하여 여기 사회에서 신임과 지위와 존경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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