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5일 금요일

[범용기 제5권] (39)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운명’을 ‘사명’으로

[범용기 제5권] (39)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운명’을 ‘사명’으로

7월 11일(금) - 본국에서 맹인학교를 경영하는 안요한 부부가 내방했다.

안요한 목사는 그 자신이 맹인이고, 맹인기관경영을 평생 사업으로 한다. 그는 어른이 다 되어서 갑자기 맹인이 됐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외국어대학교 독문학(?)과 본과를 졸업하고 한국신학대학에서 2년간 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신학사 칭호를 땄다. 토론토 한신동문회 초청으로 캐나다에 와서 순강한다. 미국에서도 순강했다. 부부동반이다. 부인은 불구아동교육의 전문가다.

불구자인 안요한 목사를 존경하여 결혼까지 했다. 한몸같이 움직이고 생각하고 설계하는 ‘보좌관’이 됐다.

신학교를 택할 때 광나루 예장 신학교를 제일 후보로 택했다. 입학원서 타러 갔다. 단번에 거절이다. 그 이유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다.

그는 할 수 없이 제2 후보인 ‘한신’에 찾아왔다. 입학원서를 달라했다. 즉석에서 기입 제출했다. 신체검사서도 첨부했다. 친절하게 환영한다.

대학에 등록하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한다.

“하느님의 경륜과 은혜가 얼마나 신비하고 큰지를 누가 측량할거냐? 예수의 십자가는, 인간으로서는 납득 안가는 ‘수난의 비밀’이었다.
고난을 영광으로 받아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라…. 그것이 우리 신학교 창설이래 변함없는 신앙고백이다….”

김정준 학장은 이런 내용의 말씀으로 격려해 주더란다.

그는 “만족하고 고마웠다.…” 그 자신의 고백대로 적은 것이다.

교외 ‘사디그린’ 수양관에서 주일학교 아이들 여름캠핑이 있다. ‘하령’, ‘하륜’도 거기 Join했다.

나는 이 목사와 안요한 목사 부부와 같이 ‘시다그린’에 갔다. 하령, 하륜 등 손주들은 ‘할아버지’가 자기들 보러 왔다고 좋아한다. 나는 몹시 피곤해서 고목 밑 낙엽 위에 누웠다.

마침 김희학 장로 부부가 토론토에 돌아간다기에 그의 차에 같이 타고 West-weston에 왔다.

7월 13일(일) - 시내 연합교회에서 예배했다. 안용한 목사가 간증 설교를 했다.

처와 나는 경용 식구와 함께 경용 집에 갔다. 은용 식구들도 교회에서 나와 경용 집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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