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일 화요일

[범용기 제5권] (10)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간도 한인 자치구 이야기

[범용기 제5권] (10)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간도 한인 자치구 이야기

80년 1월 28일(월) - 7:00 PM에 시내 학생관에서 근일 용정, 국자가 등지에 다녀온 어떤 분의 보고 강연을 들었다.

Documentary 사진도 영사된다. “간도”는 한국민족의 ‘자치구역’이란다.

언어, 의복, 관혼상제 등 습속은 전대로 한다. 공산주의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적극적인 “건설을 위한 자치행동”은 할 수 없고 해지지도 않는다.

가령 전부터 살던 집이 낡아서 비틀어진다. 그걸 수리하거나 재건하려면 그만큼 새로 목재며 유리며, 세멘이나 기와등속의 물자가 들어야 한다. 그런 재료는 ‘자유시장제도’ 아닌 고장에서는 얻어낼 수가 없다.

관청에 신청하여 배급을 받아야 한다. 신청한다. “너희는 너희끼리서 자치하는 특권을 갖고 사는데 우리가 알 것 무어냐”하고 일축한다.

그러니까 퇴락과 붕괴의 자유 밖에 없는 ‘자치구역’이다.

집들을 보면 40년전 그대로의 오막살이 초가집들이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병신같이 마감날을 기다리는 ‘꼬부랑 할머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