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6일 목요일

[범용기 제4권] (52) 군정독재에서의 김대중은… - 김대중에 대하여

[범용기 제4권] (52) 군정독재에서의 김대중은… - 김대중에 대하여

전두환은 김대중을 죽일 작정이었다. 그걸 안 때문에 전 세계가 떠들었고 미국의 “레이건”마저도 유례없는 거센 발언을 했다. 그래서 한국의 대법원에서는 “앵무새” 구실을 제대로 하고 전두환은 “은혜”로 무기징역을 제언하여 당장 죽이지는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모두들 한숨 쉬게 됐다.

“김대중이 죽지는 않게 됐다.”

“이제는 죽이지 못할거다” 등등의 “까십”이 일종의 안도감으로 정착한다. 그것은 “될대로 된 것이고, 될 것이 된 것이다” 하는 식으로 틀이 잡힌다. 다음으로 “김대중 문제는 일단락지었다…” 바쁜 세상이다. 잊어버리고 싶던 터에 잘됐다…

그러나 김대중 문제는 그 근본에 있어서 해결된 데가 없다.

우선 김대중이 왜 “죄인”이냐? 소위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아래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거전에 출마했다는 것이 왜 잘못이냐? 국민이 주권자인데, 그리고 국민이 지지하는 정치인인데 전두환이 뭐길래 그를 잡아 가두느냐?

전두환이야말로 불법으로 국민주권을 가로채고 총칼로 국민을 살육한 민족, 민주, 국가의 반역자가 아니냐? 잡혀 감옥에 갇히고 사형을 기다려야 할 장본인은 전두환 자신이 아니냐?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박정희-전두환 체제에 대하여, 그 자체의 존재부터 거부한다. 실제에 있어서 그들 집권 세력 아래 살고 있다해도 우리 본래의 방향, 바른말, 바른 행동을 “변질” 시켜서는 안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전두환 “도물시장”에서 경매에 부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두환에게 끝까지 주장해야 한다. “김대중을 당장 무조건 석방해라. 무죄를 선언하고, 금후 그의 정치생활이나 사생활에 일체 손대지 말라.” 그는 정권을 잡더라도 ‘보복’은 하지 않는다고 누차 선언했다. 그는 성실한 사람이니 ‘일구이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 구태여 그가 ‘범인’이라면 ‘정치범’, ‘양심범’일 것이다. 분명한 민주사회에서는 ‘정치범’이나 ‘양심범’은 ‘죄인’ 부류에 넣지 않는다. 그래서 ‘엠네스티’란 단체도 생겨서 세계적으로 ‘양심범’, ‘정치범’ 있는 고장을 찾아 그런 분들을 편들어주고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을 무기징역에 처할 아무 이유도 없다. 다만 그가 정치적으로 야당이고 양심적으로 “예”와 “아니오”를 바르게 증언했다는 것 뿐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인격적으로 높임을 받아야 하고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정치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할 사람이다.

더군다나 김대중이 옳다고 증언하는 그의 친구들까지도 15년, 10년 징역에 처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김대중 사건이 “일단락”되었다는 생각을 스스로 경계하고, 그야말로 “중단없는” 김대중의 완전자유–적어도 “민주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유–를 즉각 무조건 인정 공포할 것을 강력히 또 계속 주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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