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5일 수요일

[범용기 제4권] (49) 군인 정치 – 군대 귀신과 돼지 떼

[범용기 제4권] (49) 군인 정치 – 군대 귀신과 돼지 떼

유대 풍속에서 “무덤”이라면 우리가 말하는 “무덤”처럼 땅을 곧추 파고 그 구덩이에 시신을 내려 눕히고 흙으로 메꾸는 그런 본새가 아니다. 그들은 언덕이나 절벽을 옆으로 파들어가 방같은 공간을 만들고 그 속, 등상 비슷한 침대 위에서 시신을 눕히고 아궁이를 바위 같은 것으로 막아 두는 것이다. 오래 가면 시신은 사그러지고 뼈까지도 부셔져 흙이 되고 돌도 굴러 없어지고 무덤 자리만이 해웅하게 빈 방처럼 남는다. 거지나 문둥병자의 하룻밤 여관 구실도 한다.

여기서 상주(常住)하는 한 정신병자가 있었다. 그는 마구 횡포를 부린다. 힘이 장사여서 동네 사람들이 달라붙어 밧줄로 동이고 쇠사슬로 묶고 쇠고랑을 채우고 해도 몸을 움직이면 썩은 새끼줄처럼 끊어져 버린다. 그는 온동네의 한 무서움이 됐다. 지나가던 예수가 거기 들렀다. 이 사귀들린(정신병자) 사람은 예수가 누군지를 알기 때문에 자기를 마구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애걸한다. 예수는 물었다.

“네 이름이 뭐냐?”

“저는 레기온, 즉 군대귀신입니다”(레기온은 3천명에서 6천명 정도의 군단 병력이다.

그 옆에 놓아 기르는 수백마리 돼지 떼가 있었다. 군대 귀신은 그 돼지들 속에 들어 앉게 해달라고 빌었다. 예수가 허락했다. 돼지 수백마리가 절벽으로 내달아 호수에 빠져 죽었다. 돼지 임자는 무서워 떨기만 한다. 동네 사람들이 나와 미치광이가 멀쩡한 제 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뭔가 삼엄한 두려움이 하늘에서 내리 덮히는 것 같았다.

“부디 여기를 떠나 주십시오. ‘부정’한 저희는 거룩한 분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라고 동네 사람들은 예수에게 떠나기를 청했다.

지금 한국이란 나라는 군대귀신에게 잡혔다. 사람들이 밧줄로 묶고 쇠고랑을 채우려 해도 아예 접근할 길조차 없다. 그는 무덤 속에서 마왕 노릇에 신바람이 났다.

그래서 그와 통하는 뭣들이 있다면 그건 “돼지떼”일지도 모른다. “탐욕”의 꿀돼지 말이다. “돈” 밖에 모르는 “돈벌이꾼”이다. 이건 어떤 개인일 수도 있고, 어떤 기업일 수도 있고 “떼거리”로 뭉친 “다국적기업체”일 수도 있고 그런 따위 “국가”일 수도 있다.

군대귀신이 인간에게서 몰려나면 다국적기업체 속에 옮겨 앉는다. “대장”이 “사장”이 된다. 이건 모두 “군대”가 모두 “귀신들린” 군대란 말이 아니다. 어떤 인간이 군대식으로 미치면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군대는 힘의 덩어리기 때문에 미쳐도 군대식으로 미치면 더 곤란하다.

기업인들이 지지하는 군대귀신인 경우에는 쫓겨나도 그들이 준비한 갈아탈 안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귀신은 극성스레 뱃장을 부린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앞에서는 쫓겨났자 별 수 없다. 그래서 갈아탈 안장을 돼지 속에라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그 동네 인간들에게 오륙천면 군단 단위의 귀신이 덮친다면 나중 형편이 그전보다 더 나쁠 것이기에 예수는 차선을 허락한 것이 아닐까? 궤변일지 몰라도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쫓아냈자 별 없다. “별 수 없으면 또 갈지”, “그러는 동안에 나아진다.” 그게 민주주의의 장점이란다. 민주주의는 “자라는 생명”이다.

댓글 1개:

  1. 그 동안 군대귀신에게 사로잡혔던 대한민국은...
    군대귀신이 몰살당하는 돼지떼에게 들어간 것처럼...
    사리사욕에 혈안이 된 대기업과...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사람이 발악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

    폐기처분되어야 하는 '낙수효과'에 정신못차리고...
    대기업에 대한 특혜를 강조하면서...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소득주도성장에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소위 경제전문가들...

    최저임금제도가 소상공인들을 어렵게 한다면서...
    건물주의 횡포를 막자는 법안을 외면하는 야당의 파렴치한 행동들...

    대기업에게 전기사용료를 대폭 인하해주고...
    그것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누진제라는 교묘한 제도를 이용해서 일반 서민들에게 뒤집어 씌워온 것...

    맨 처음 경제를 배울때...
    국민들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그것으로 기업에게 빌려줘서 산업을 육성한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지만...
    현실은 전혀 거꾸로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돈을 계속 모아놓고... 은행은 오히려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경제가 안좋다고 게거품을 무는 상황인데...
    대기업은 오히려 매년 자체 보유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

    자신들은 수억원을 받으면서 서민들이 최저임금을 조금 더 받는 것이 그렇게 아까운가?

    =-=-=-=-=-=-=-=-=-=-=-=-=

    군대귀신에 사로잡힌 사람은... 결국 예수를 만나 고침을 받았다...
    만약 예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고침을 받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결국 군대귀신으로 인해서 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결국 군대귀신은 거처를 잃고 또 다른 대상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스스로 배불리는 소위 군대귀신에 사로잡힌 대기업과 정치인들을 포함한 기득권의 세력들... 갑질하는 세력들은...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망하면... 자신들도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이 망하면 일본이나 다른 근거지가 있다고 속으로 자부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피를 나눈 동족이 아닌 이상... 쉽게 자신들이 누리는 이익과 권리를 나누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혈안이 된 갑질 대기업이나 언론에게 한마디 해 주고 싶다...

    "적당히 해라! 한방에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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