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5일 금요일

[범용기 제3권] (59) 北美留記 第一年(1974) - 상항에로

[범용기 제3권] (59) 北美留記 第一年(1974) - 상항에로


이번 기회에 상항에도 와야 한다고 신유길 군이 일부러 여비를 보내왔다.

1974년 9월 21일에 상항 이정근 목사 사택에서 유했고 그날 밤 거기에 좌담회가 있었지만 인원도 얼마 안됐고 분위기도 맹숭맹숭했다. 이튿날은 주일이기에 이정근 목사가 목회하는 상항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설교했다.

1974년 9월 24일에는 장희진 목사 맏따님 만찬 초대를 받았고 그날 밤에 송성근 집에서 송군 또래 젊은이들의 좌담회가 있었으나 대체로 산만한 분위기였고 나 자신도 김이 빠졌다.

1974년 9월 25일에는 버클리의 최봉윤이 이정근 목사로부터 나를 맡아 갔다. 우선 그는 차로 Golden Gate Bridge를 건너 상항 전반을 관광시켜 준다. 저녁 때에는 태평양 신학교 객실에 유숙하도록 하고 신유길 군이 나를 맡아 갔다. 객실은 조용하고 좋았다. 신유길 군은 존.C.베넷 교수의 선택받은 제자여서 신군 숙사에서 베넷 교수와 점심식사를 나눴다. 베넷의 저서 몇 권을 내가 한국 말로 번역해서 CLS에서 출판했던 관계로서 통하는 데가 있었다. 그의 주저랄 수 있는 “Christianity and the State”도 내가 우리말로 번역 출판했다. (초판은 문교부 출판)

최봉윤은 태평양 사장 뚝 위에서 시원한 바닷 바람을 쏘여 주기로 했다. “정치낭인”이지만, 어느 백인 할머니의 무조건 후원으로 서반아식 이층양옥에서 걱정없이 살고 있었다.

이번 나의 S.F. 순강에 든 일체의 비용도 최봉윤 박사가 전담했다고 들었다. 학생인 신유길에게 재정부담까지 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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