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5일 화요일

[범용기 제2권] (64) 환도와 재건(1953-1958) - 피난 제3년

[범용기 제2권] (64) 환도와 재건(1953-1958) - 피난 제3년


1953년, 부산피난 셋째해다. 극도의 ‘인프레’여서 엔간한 거래에는 지폐궤짝을 몇 개씩 짐짝으로 끌고 다녀야 했다.

2월 15일에 통화개혁이 공고되었다. 1/100로 평가를 절하한 것이었다. 3월 30일에 중국의 주은래가 휴전회담을 제안해 왔고 4월 11일에 전쟁포로 교환이 조인을 보았으며 4월 26일에 휴전본회의가 재개되고 6월 8일에는 반공포로 2만 5천명을 돌연 석방하여 미국과 다른 연합국들을 아연케 했다. 어쨌든 7월 27일에 휴전협정은 조인되고 8월 8일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가조인됐다.

이러고 보니 우리는 엉덩이가 쑤셔서 부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서울은 작전지구여서 일반시민의 입주가 금지되있었지만, 우리는 환도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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