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5일 화요일

[범용기 제2권] (58) 교권에 민감한 서울의 중견목사들과 한국신학대학 – 각 지교회 분쟁의 거친 물결

[범용기 제2권] (58) 교권에 민감한 서울의 중견목사들과 한국신학대학 – 각 지교회 분쟁의 거친 물결


각 지방노회에서는 총회결의대로 한신졸업생이 위임맡은 지교회를 들쑤셔 불집을 일으킨다. 말없이 목회에 성실한 ‘한신’출신 목사들을 ‘재심사’한다. 말이 ‘재심사’지 사실은 ‘위임취소’였다.

예배모임에는 자기편 목사를 보내어 사회하고 설교하게 한다. 청년들은 분개하여 ‘내려오라!’고 고함친다. 안내려 오면 단에 올라가 멱살을 쥐고 끌어내린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저켠에 동조하는 장로와 교인들도 있다. 그래서 예배를 서로 방해한다. 한켠이 기도하면 다른 한켠은 찬송한다.

예배회가 아니라 난장판이다. 이런 것이 한 두 교회만의 실태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퍼진다.

어느 교회에도 두 갈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동노회에는 한신 출신 전도사가 많았다. “강 모”(?)라는 이름의 인간이 노회장이었다. 그는 ‘김재준’과 절교한다는 ‘절교장’을 공개하는 한신 출신 전도사에게만 목사위임을 허락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한신출신은 그대로 했다. 그리고 ‘목사’가 됐다. 그러나 정용철 목사는 노회로서의 재심사도 ‘절교장’ 운운하는 처사도 단연 거부했다. 그래서 그는 설교권 정지처분을 받았다. 2년간 근신이란 징계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의 신임은 두터웠기 때문에 목사 사택에 그대로 있고 생활비도 교회에서 담당해 주는 것이었다.

같은 한신 출신으로 강점순 전도사가 설교와 목회를 담당했다.

그는 ‘한신’에서 졸업할 때, 설교상을 탄 사람이다. 교회로서는 강 전도사의 강단 ‘메시지’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용철’이 징계에서 풀렸을 때, 그는 교회를 그만두고 결혼해서 지금 가정부인으로 강원도 어디서 교회를 도우며 행복하게 지낸다고 들었다. 최근 소식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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