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범용기 제5권] (63) 野花園(야화원) 雜記(잡기) - 부어오른 몸

[범용기 제5권] (63) 野花園(야화원) 雜記(잡기) - 부어오른 몸

7월 17일(목) - 피곤하다. 종아리와 발을 만져본다. 뚱뚱 부었다.

너무 오래 앉아만 있어서 그랬겠지 하고 문제 이전에 잊어버리기부터 한다.

7월 20일(일) - 졸업생들을 위한 축하예배다. 내가 설교라고 했다.

밤에 경용 부부와 식구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Weston에 왔다.

7월 27일(일) - Bloor St. 한인연합교회에서 예배하고 Weston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정류장 지나서야 내렸다.

내릴 정류장을 잊을 정도로 Absent mind가 된 것도 아니고 방랑자 의식에서도 아니고 무슨 깊은 생각에 ‘침전’된 것도 아닌데 일은 그렇게 됐다.

Bus에서 내려 보도로, 되잡아 걷는다.

어떤 차가 내 옆에 다가선다.

“목사님 타십시오.”

나는 그를 모르지만 그는 나를 아는 모양이었다.

“저는 가나안교회 목사입니다. 저는 김박사님을 잘 모셔 알고 있습니다. 댁에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걱정말고 타십시오!”한다.

그는 뚱뚱한 몸집인데 맘씨가 친절하고 상냥하다. 이것도 진실한 사랑의 봉사다. 나는 고마웠다. 5분쯤 지나 Weston 집에 내렸다.

8월 2일(토) - 처가 만든 냉면을 먹고 산보한다고 나갔다.

방향감각의 혼미 때문에 여기저기 헤매다가 결국 찾아오기는 했다.

“어디 갔었냐?”고 처가 묻는다.

“산보 했어”하고 나는 아무렇찮게 대꾸했다.

어쨌든 덕분에 산보는 된 셈이다.

8월 3일(일) - Washington D.C.의 김응수 장군이 내방하여 함께 예배했다.

Korea House를 경영하던 장철호 장로와 정연옥 두 분이 8월 5일(금주 화요일)에 Vancouver로 이거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두 분이 다 유명한 연예인으로서 Top class 성우였다.

정연옥 여사는 한국어 방송에서 ‘아나운서’로 첨부터 지금까지 봉사해 왔다.

Morning Side Park에서 공개된 환송 Party가 있다고 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멀고 먼 떠남이다.

신자는 몸이 불편하여 요새 누워 있다.

인철ㆍ혜원, 지연과 지영의 할머니가 떡을 한 광주리 갖고 와서 신자를 방문했다.

정화, 정선 부부, 정희와 죤, 모두 모여 신자를 즐겁게 한다. Korea House 장철호ㆍ정연옥 부부가 작별인사하러 들렀다.

나는 Vancouver에서 건강하고 생활도 피고 즐겁기를 축수했다. 장철호 장로는 혈압관계 아닌 고혈압 증세로 늘 불안했었다.

뱅쿠바는 기후가 따스하고 해산물이 풍요하고 물가가 비교적 싸다. 전지 요양에는 적지라 하겠다.

저녁에는 와싱톤의 김응수 장군을 만나기로 되 있다. 그는 지금 토론토에 사는 그의 매제 댁에 유숙한다.

김장군의 매제가 Dinner를 차리고 이 목사와 나를 초대한 것이다. 김 장군과 우리의 대화를 위한 알선이다.

만찬 후에 밤 11시까지 김장군과 간담했다. 그에게는 우격다짐의 군인기질이 없는 것 같았다.

한국 군대의 내막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는 군사 전문가다.

군대관계의 사건 분석에는 빈틈없이 명철하다. 그는 미국에 망명하여 경제학을 전공했고 학위도 탔다.

현재 와싱톤 캐톨릭대학교 교수로 있다.

그는 민주 운동에 열심이어서 내가 무슨 행사로 와싱톤에 가면 의례 만나게 되고 ‘데모’ 등 행사에는 빠지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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