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8일 월요일

[범용기 제5권] (53)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이북 방문담을 듣는다

[범용기 제5권] (53)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이북 방문담을 듣는다

토론토에도 근자에 이북을 방문한 한국인사가 늘어간다. 내가 가 보지 못하는 대신에 그 분들의 보고강연 같은 데는 열심으로 참석한다.

그 보고 강연 내용은 내개가 비슷하다. 그리고 방문한 지역도 국한되어 있다.

그 중에서 황대연 박사(의학)의 보고를 아래에 기록한다. 그는 온전히 자비로 남과 북을 다 다녀온 사람이니만큼 비교적 공정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9월 29일(월) - 김병욱ㆍ김인숙 가정에 만찬 초대를 받고 갔다. 황대연 박사의 이북방문담을 듣기 위해서다.

그의 인상기는 대략 이런 것이었다.

(1) 국토정리와 생산관리는 놀랄만큼 성공적이었다.

(2) 식량생산을 위한 토지는 유휴(遊休)지랄 데가 없었고 농산물은 전천후(全天候) 생산이었다.

(3) 생활필수품은 배급제도였으며 반찬은 없어도 밥은 양이 많았다. 중노동자의 밥그릇은 더 컸다. 잡곡밥인데 사기 식기에 더 쌓아 올릴 수 없을 정도까지 담았었다.

(4) 의료시설은 예방의학을 강조했기 때문에 환자수가 현저하게 줄었고, 의사는 우대를 받는 축이었다.

(5) 김일성 숭배공작에는 예외가 없었다.

Show Window만 보고 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이었다. 총결론이 무어냐? 하는 질문에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긴다.

(6) “이북에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줄 아는 모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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