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7일 목요일

[범용기 제4권] (91) 野花園餘錄(其四) - 中源(중원)

[범용기 제4권] (91) 野花園餘錄(其四) - 中源(중원)

중국은 동양의 대국임에 틀림없다.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나라 둘레의 크기를 과시한다. 그거나 그것은 ‘변두리’요, 실질적인 심장부는 황하유역이었다. 따라서 ‘산동반도’는 중국문화의 ‘무역항’이었다.

지금 고고학자들의 출토품에서 입증된대로 중국문화는 ‘은’나라의 ‘유허’에서 다분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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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중원’의 토착한족이외의 나라들을 미개한 야만으로 호칭했다. 산동반도에서 동방에 있는 민족은 동쪽 뙤놈 “東夷”(동이)이라 했다. 당초에는 자기들 족속과 구별하기 위해서였고 멸시하는 뜻에서가 아니었다 한다. 그 밖에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 등등 東西南北(동서남북)이 모두 “뙤놈”으로 포위된 나라가 ‘중원’이었다. 요동 반도에서부터 만주, 연해주 등은 ‘고구려’란 ‘동이’의 땅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동이’가 일본을 호칭한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일본도 포함된 의미에서였겠지만 일본은 ‘한무제’ 말기까지는 ‘중국’으로부터 ‘나라’라는 호칭을 받지 못한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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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은’의 시조 성탕(成湯)은 ‘동이’ 사람이라고 했다. 한말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은 우리 부여족이 산동반도를 거쳐 중국에 발전한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진시황의 ‘진왕조’와 한고조 ‘유방’의 ‘한왕조’가 망하고 나서 5호 16국 시대에 이르러서는 중국이 뙤놈들 천하가 됐다. 그만큼 ‘한민족’의 ‘게토’가 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수’, ‘당’, ‘송’, ‘원’ 등의 세계 왕국이 형성됐다. ‘게토’가 깨어져야 ‘세계’에로 넓어진다.

우리나라가 스스로 ‘세계왕국’이 되기에는 판국이 너무 좁고 작다. 특히 고구려 멸망에서 ‘결정타’를 입었다. 그러나 ‘문화’에 있어서는 세계적일 수가 있다. ‘은’ 문화가 ‘부여’족의 것이었다고 가정한다면 그리고 일본고대문화가 한국문화의 ‘이식’이었다면 문화에는 ‘입국금지’가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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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은 공산화했다. 그러나 그것도 ‘중국적’인 문화를 숨쉬고 중국적인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 체질을 조정하게 될 것이 아닐까?

막연하지만 ‘망대’의 시야는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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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두 진영으로 대립돼 있다. 핵무기 경쟁이 핵전쟁으로 탈선하면은 일순간에 전인류가 ‘시체’의 먼지로 변모할 수도 있다 한다. 제3의 결정적인 투표자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소수민족’이고 ‘민중’이다. 그들이 일어나 ‘메시야 왕국’을 세운다면 모두가 살 길이 열릴 것이다. 이 돌아선 행렬에서 한국이 선두일 수도 있다고 자부한다. 다만 우리 자신들의 이에 대한 긍지와 의식화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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