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목요일

[범용기 제3권] (30) 北美留記 第一年(1974) - 교계인사 신년인사 교환

[범용기 제3권] (30) 北美留記 第一年(1974) - 교계인사 신년인사 교환


1월 7일(월) - 중앙 YMCA 대강당에서 교계 인사들의 “신년 인사교환” 모임이 있었다. KNCC 주최다. 나도 참여했다.

나더러 한 마디 신년 메시지를 말하라 한다. 나는 “십자가를 각오해야 할 올해”라고 예언 비슷한 얘기를 남겼다.

ㆍ비상사태 선언

1월 8일(화) - 5:00PM 비상사태 선언이 선포됐다. 이것은 “준 계엄령”이라지만, 대통령이 계엄사령관까지 겸한 “계엄령”이라 하겠다. “독재”의 선언이다.

ㆍ자택 감금(제4차)

1월 9일(수) - 자택감금의 첫날이다. 소관 경찰서에서 4년 내내 나를 맡은 “신형사”는 매일 24시간 내 옆에 있고 밖에는 치안국 차, KCIA, 정치보위부 차, 헌병대 차, 넷이 밤새도록 지킨다. 엄동설한이라 그들에게는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두 새까만 짚차다. Heat System이 있기는 했지만 별 도움이 안됐을 것이다.

나는 볼 일로 시내에 자주 나간다. Taxi를 탄다. 그들은 내가 탄 Taxi를 놓칠세라 뒤따른다. 동대문시장 앞쯤에서 그들은 내가 탄 Taxi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헤메며 찾아 다닌다.

나도 될 수 있는대로 집에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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