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6일 화요일

[범용기 제3권] (119) 北美留記 第三年(1976) -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

[범용기 제3권] (119) 北美留記 第三年(1976) -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


1976년 3월 17일(수) - 그 길로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에서 방청했다.

“미국내 KCIA활동실태”를 파헤치는데 집중되어 있었다.

증언자는 “그레고리ㆍ헨더손”, 전국무성한국부장 “레이나드”, 그리고 신한민보사장 “김운하”였고, L.A.한인회장이라는 김정일도 증언자의 한사람이었다.

김정일은 법철학박사로서 L.A.한인회 회장이란다.

경력으로 보더라도 그만한 문답에서 실수할 까닭은 없을 것이었다.

“프레이저”의 질문은 간단했다.

“L.A.한인교포사회에도 KCIA의 비밀 또는 노골적인 활동의 사실이 있느냐”하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그는 횡설수설, 동문서답으로 방청석을 웃겼다.

결국 그는 L.A. 한국영사관에서 주입한 각본 연출 때문에 스스로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래도 모임이 끝나자 그는 내게 와서 정중하게 인사한다.

1929년 내가 도미수속 중 “피어선성경학교”에서 한달동안 가르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학생이던 김은석의 아들이란다. 나는 덮어놓고 반가웠다.

김은석은 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했다.

그레고리ㆍ헨더손과 도날드ㆍ레이나드의 Documentary하고 웅변적인 진술은 통쾌했다. 그리고 김운하 사장의 진술도 하나하나 재료를 제공하며 침착하게 진행됐다.

밤에 “민통” 주최로 “차이나인”에서 증언자를 위로 격려하는 만찬회가 있었다.

내가 인사말하고 증언자들이 한마디씩 소신을 말했다. 모두 “의기상통”(意氣相通)하는 “지우”(志友)로서의 친교였다.

“김정일”은 물론 보이지 않았다. 나는 끝내고 토론토에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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