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5일 금요일

[범용기 제5권] (32)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서울 소식 몇가지

[범용기 제5권] (32)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서울 소식 몇가지

5월 16일(금) - 동경 전화가 전하는 본국소식.

(1) 학생들이 서울에서만 10만명이 가두데모.

(2) 군부에서는 조기선거, 민주정부에의 정권이양을 약속했다.

(3) 지금 중동지방에 가 있는 최규하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려 시행한다.

이것이 학생들 무마책으로 쓰여진 전략적 약속이다. 학생들은 “그러면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긍정적인 약속을 발표했단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연락망과 대오정비에 저력 굳히기에 그 시간을 ‘벌자’는 전략인 것 같다…….

일본은 내각불신임안에 대처하는 ‘국회해산’과 ‘총선거’ 준비에 분망하여 한국문제는 생각할 여유가 없게 됐다.

5월 17일(토) - 이영삼 씨가 전하는 한국소식.

(1) 군이 행정기관을 점령했다.

(2) 김대중 씨는 연행됐다.

(3) 각 대학은 휴교했다.

(4) 군용탱크가 각 학교문을 막고 서 있다. 학교는 점령됐다.

(5) 학생 일천여명이 검거됐다.

당국은 학생들에게 전략적인 거짓 약속을 해치운 셈이다.

N.Y. 김정순 UM사무국장의 전화 – 전하는 소식은 좀 더 자세하지만 내용을 간추리면 별 다른 것 없다.

그는 나에게 성명서 초안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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