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5일 금요일

[범용기 제5권] (31)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봄 안오는 한국 역사

[범용기 제5권] (31)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봄 안오는 한국 역사

6월 28일(토) - Gregory Henderson이 서독에서 강연한 초고를 이재현 박사가 보내왔다.

“전두환의 살인행위를 두둔한 미8군사령관과 카아터 미국대통령을 통매(痛罵)하고, 자기가 이런 미국시민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영어원고다.

80년 6월 29일(일) - 토론토 한인연합교회에서는 광주에서 전두환에게 학살된 1천여명의 학생, 청년, 시민의 장례식을 방불케한 추도예배가 드려졌다.

박재훈 박사는 자작 추도시를 작곡하여 찬양대로 부르게 했다. 회당은 울음바다가 된다. 내가 추도의 말씀과 목회기도를 함께 올렸다.

문재린 목사님 축도로 모임을 마쳤다.

슬픈 민족의 슬픈 역사다. 우리 민족은 슬픔을 마시고 그것을 영탄하는 것으로 발산한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월왕구천(越王句踐)의 영악스러움이 거의 없다. 슬픔에 깊이가 없달까. ‘일찌감치’ 잊어버린다.

오늘 모임에는 “Lest We Forget!”의 의미가 핵심이 되야 한다. 슬픔의 심연에 잠겨들지 말자. 오늘의 ‘악귀’에게는 내일의 약속이 없다. 우리는 오늘의 비극을 내일의 소재(素材)로 역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바로 그것이 아니었던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