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7일 목요일

[범용기 제2권] (85) 캐나다연합교회 예방과 그 후유증 – 학위 받던 날

[범용기 제2권] (85) 캐나다연합교회 예방과 그 후유증 – 학위 받던 날


‘스캍’ 박사가 먼 길을 동행했다. 그 자신이 유니온신학 전신인 웨스트민스터 신학 졸업생이고 그의 누이, 아들, 친척들 중에도 뱅쿠버에 정주해 있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유니온신학교 객실에 유숙한다.

뱅쿠버는 연속 장마의 우기(雨期)에 덮혀 있다. 내일이 학위 받는 날이란다.

나는 입은 단벌 의복이라도 ‘드라이클린’하여 다려 입어야 한다. 한시간 작업이다.

세탁집마다 천으로 네면을 두른탈의소가 있다. 나는 옷을 벗고 한 시간 거기 갇혀 있어야 했다. 덕분에 양복은 그리 너절하지 않았다.

수여식은 ‘캐나디앤 메모리알 쳐취’라는 국교적인 내셔널 쳐취에서 거행됐다. 나와 동행한 스캇 박사는 내 경력을 소개하는 순서를 자신이 맡고 싶어했다. 그러나 신학교 이사회에서는 자기들의 ‘의무’라면서 양보하지 않았다.

나는 다시 스캇 박사와 함께 토론토에 돌아온다. 록키 바로 넘어 산밑 마을에 들러 용정 동산병원원장으로 있던 뿔랙 박사를 예방하기로 했다.

시간이 없어서 정거장에서 잠깐 만났다. 그것이 그와의 마감 면회가 됐다.

나는 Y숙소에 돌아왔다. 수유리 ‘한신’에서는 교사건축비 청산 때문에 캠퍼스에 든 임야 3만평을 판다고 한다. 그때 학장은 함태영이고 학장직속경리책임자는 조선출이었다. 그래서 나는 경리책임자인 조선출에게 우선 돈 3만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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