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7일 목요일

[범용기 제2권] (84) 캐나다연합교회 예방과 그 후유증 – 병석에 누운 갈리하 총무

[범용기 제2권] (84) 캐나다연합교회 예방과 그 후유증 – 병석에 누운 갈리하 총무


‘갈리하’ 박사는 나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할 대학이 있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교섭해 본 모양이었다.

동부에는 없었다. 서부의 뱅쿠버에 있는 부리티쉬ㆍ콜럼비아 주립대학 유니온 칼레지에서 허락이 왔다. 그는 무척 기뻐했다.

“역시 서부가 시원스럽다”하고 ‘독백’(獨白)한다.

그는 오타와 총회 후반기부터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면서도 무리하게 자기 직무를 수행했다. 마감에는 누워버렸다. 급성폐렴인데 ‘넌 바이러스’라고 진단됐다. ‘바이러스’ 때문이면 ‘마이싱’이 듣는데 이것은 체내 조직 자체에서 생긴 염증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는 집에 와서도 누워서 모든 안건을 결재한다. 내가 화분을 들고 문병갔을 때에도 그는 곧 낫는다면서 반가와 했다. 그러나 그것이 나와 그의 마감 작별이었다.

몇 달 지나서 ‘호니’ 부총무가 총무로 승진됐다.

* * *

내가 YMCA 숙소에 유숙하던 어느날 목포에서 고아원 경영으로 한밑천 장만했다는 우리 졸업생 한 분이 캐나다 방문 중, 내가 있는 Y숙소에 유숙하게 됐다. 그는 나에게 ‘학위’ 축하선물이라면서 박사까운과 모자를 만들어 왔다. 값은 몇백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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