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범용기 제4권] (184) 北美留記(북미유기) 第8年(제8년) 1981 – 첫 머리에

[범용기 제5권] (69) 北美留記(북미유기) 第8年(제8년) 1981 – 첫 머리에

‘장공’은 만 80세를 계기로 제1선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민통’ 의장직은 토론토에서 열렸던 민통총회 때에 2기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적으로 은퇴되었고 UN 위원장직도 마찬가지로 대회 때에 2기를 마쳤다. 3선은 못하니까 자연 은퇴다. 학자회에서도 은퇴했다. 그리고 모두 ‘고문’으로 위촉됐다. Coaltion에서는 ‘명예의장’으로 무작정 이름이 붙어 있다.

‘제3일’도 건강과 경영난 관계로 무기휴간을 선언했다. 다음으로는 무엇 할 것이냐? 우선 “범용기”란 자록(自錄)을 써내기로 했다. 제1권과 제2권은 나왔고 이것이 제3권이다.

이제 ‘단상집’ 한 권, 수필 한 권, 그리고 說話(설화) 한 권쯤 내노라면 낸 삶의 그어진 선에 ‘영원’이 진짜로 침입하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하느님의 비밀이니까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겠다.

기억의 황혼이 ‘심층’에 침전한다. 반딧불만이 어둠 속에 난무한다. 그래서 내 기록에 착오도 섞였을 것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 ‘누구가’, ‘왜’ 등등에 ‘정확무오’를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사건’ 자체의 줄거리는 망언(妄言) 오기(誤記)가 아닐 것으로 자부한다.

일기체로 쓰게 된 것은 날마다 변하는 세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하루의 수고는 그날로 족하다”는 예수의 심경에도 통하는 것 같아서 그리한 것이다.

80이 지나면 ‘무례’가 오히려 ‘애교’라는데 그렇게 치부하고 허물없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공직’인 기록이 적으니 ‘사록’(私錄)이 부쩍 늘었다. ‘공’이나 ‘사’나 ‘진실’이면 된다고 할까! 원래 ‘은퇴인’이란,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이란 말이니까 그의 기록이 사인(私人)의 기록일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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