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5일 수요일

[범용기 제1권] (38) 동경 3년 – 졸업

[범용기] (38) 동경 3년 – 졸업


졸업논문을 내야 한다기에 조직신학부문에서 ‘바르트의 초월론’이랄까? 그 비슷한 것을 썼다. 자유신학에 대한 도전이란데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그 당시 ‘바르트’는 일본신학자 ‘다까구라’가 소개하기 시작했을 뿐 아직 초보적인 재료 밖에 없었다. 그러니 내 ‘논문’이 어떠했을 건 짐작이 갈거다. 그러나 베리 교수는 논문을 받아주었다. 졸업시험 치르고 졸업날짜도 통고됐다.

내가 정식 졸업생 명단에 드는지 안드는지 나도 몰랐다. 원래 ‘방청생’이었고 그 후에 정규학생으로 등록된 일도 없는 데다가 한 학기를 빼먹은 셈이니 수업시간도 한 학기 부족이다. 학기금, 학우회비, 기숙사비 등도 한 푼 낸 일이 없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교무과에 묻기도 안됐고 해서 가만 있었다.

결국 졸업생 명단이 나붙고 나도 졸업장을 타 가라고 공고됐다. 그 때에는 졸업식이란 것이 따로 없고 개별적으로 교무실에 들려 자기 졸업장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졸업’하고 ‘아오야마’를 하직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