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범용기 제5권] (101) 동경에서 – 영국에

[범용기 제5권] (101) 동경에서 – 영국에

한 시간 후에 Manchester 공항에 내렸다. 이종헌 군이 마중나와 있었다.

London의 어느 그리스 사람과 결혼한 한국 여인이 경영하는 여인숙 3층에 유숙한다.

5월 2일(일) - 오한도 나고 발 다리도 퉁퉁부었다. 식사는 먹으나마나 식욕이 ‘승천’에서 속세인간은 아닌 것 같다.

High Park 서쪽 호반공원을 걸었다. 춥고 아프고 흥이 없다.

숙사에 돌아가 누웠다. 끼니때마다 이종헌 군이 음식을 날라와 준다.

누워먹을 팔자는 아닐텐데 뭔가 잘못된 것은 사실이겠다.

누워서도 나라걱정, 민족걱정은 가시지 않는다. “군자와행천리사”(君子臥行千里事)라는 데 千里(천리) 바깥 일을 ‘행’하지는 못해도 걱정은 한다. 본국의 수유리 장막을 생각한다. 엉터리 한시 한 구절 적어본다.

白雪台上暗雪低
谷水奔流白攤急
水喩精舍靈氣凝
世波浮沈心不移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