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8일 월요일

[범용기 제3권] (70) 北美留記 第一年(1974) - 서독에

[범용기 제3권] (70) 北美留記 第一年(1974) - 서독에


11월 28일(목) - 서독에로 간다.

서독 민주운동의 공동전선 형성과 확장, 친구들과의 친교, 관광 등 “다목적” 여행이다.

5:25PM에 토론토를 출발 Luthansa기로 Frankfurt에 직행한다.

...

8:25AM에 Frankfurt에 도착했다. 종착역이다. 한신학부 제2회 졸업생인 이화선 박사 부부와 민건위원장이 마중 나왔다.

...

이화선 박사 댁에서 한참 자다가 점심 후에 Local기로 Duisburg에 간다.

여기는 제1차 대전, 내 나이 아홉 살때에 신문에서 날마다 읽던 “루우르” 지방이다. 무기 공장과 유명한 제철소가 있는 탄광 지대이다. 65년 후에 나 자신이 여기를 심방 온다는 것은 놀라운 섭리라고 느낀다.

...

이차대전 후에 이 탄광지대에 한국인 광부가 집단 고용되어 천단위를 헤아린다. 장성환 목사는 그들의 “목자”로 그들 가운데 선교한다.

병원 간호원으로서도 한국 아가씨들이 집단으로 고용되었다. 약 3천명이 각 고장 병원에서 성실하게 봉사한다. 고단하고 외로운 아가씨들이다. 장성환 목사는 그들의 목자이기도 하다. 장목사는 서독 선교의 개척자요 원로다. 지금도 주일 날이면 아홉 군데를 돈다. 새벽부터 아홉 곳에서 차례차례 예배한다. 사모님이 Good Driver고 “조수”격이다.

...

나는 듀이스벅 본 교회에서 설교했다.

...

며칠 후에 서백림의 정하은 박사를 방문했다. 그의 댁에 며칠 유하면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때, 형장과 동과 서를 갈라 놓은 국경아닌 국경과 미국 자본에 의한 산업 부흥상을 보았다.

...

12월 14일(수) - 점심식사는 윤이상 박사댁에서 초청한다. 고요한 언덕 중턱에 작곡가로서의 바람직한 저택을 건축하고 있었다. 친히 설계했단다. 순진한 분이었다. 나는 “한국 멋이 섞인 대작”을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

고 김기석 박사 아드님인 김정량씨과 그의 부인 김형규 여사가 선친의 추도예배를 드린다고 나에게 추도사겸 설교를 부탁했다. 그대로 했다. 김기석 서울대 교수는 기독학생운동 초창기에 나와 수고를 나눈 동지기도 하다.

...

백림교회 운영위원인 김정신씨가 만찬에 초대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

12월 15일(일) - 서백림 한인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설교했다. 제목은 “세상ㆍ교회ㆍ인간의 관계”라 붙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