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9일 금요일

[범용기 제3권] (177) 北美留記 第四年(1977) - 한ㆍ미 N.C.C. 연합회의에

[범용기 제3권] (177) 北美留記 第四年(1977) - 한ㆍ미 N.C.C. 연합회의에


10월 24일(월) - 스토니 포인트 교회수양관에 갔다. 한국 N.C.C.와 미국 N.C.C.와의 연합 Conference에 방청으로 초청됐기 때문이다.

회의 전날 밤에는 한국 N.C.C. 대표들 14명만이 모여 Orientation을 가졌다.

나에게는 동경민통 관계를 밝혀달라는 것과 미군철수에 대한 태도를 알려달라는 것이 그들의 요청이었다.

나는 동경민통에 대한 것은 이미 뉴코리아타임스와 UM사무국에 그 경위를 해명한 글이 발표됐으므로 더 해명할 것이 없으나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을 위해 다시 설명한다면 이런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잘 알았습니다. 다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합시다.”하고 모두 오른손을 잡고 악수했다.

한국에서는 배동호가 나를 동경민통 최고고문으로 추대했다는 것을 이북 방송을 통해 들었다는 것이다. 이북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 선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직접 Clarity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미군철수에 대하여는 미군주둔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인 이상, 미국에 유익하면 가라해도 있을 것이고 유익이 없으면 있으라 해도 갈 것인데 우리도 명색이 독립국가인 한, 너무 빌 붙은 태세는 삼가야 할 것이라고 나는 솔직히 말했다. 그리고 지금의 형편으로서는 일본의 안보를 위해서나 소련과의 대결을 위해서나 한국의 현상유지를 위해서나 미군이 아주 철거할 것 같지는 않다고 해뒀다.

그들은 미군철수 곧 김일성남침이라는 공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다. 박정희의 세뇌공작이 무던이 성공했다고 느껴졌다.

10월 25일(화) - 한국 N.C.C. 미국 N.C.C. 합동회의가 개막됐다. 이천환 주교(K.N.C.C.회장)의 개회설교와 김관석 목사의 Presentation 등이 있었고 회의에서 한국대표들이 미군철수는 미국의 배신행위라는 둥, 병주고 약주고하는 식이라는 둥, 공격조로 나오는 바람에 미국측 대표들은 무표정으로 한마디 발언도 하지 않았다.

그 다음 순서에서의 김관석 목사의 Speech가 무던히 Mature한 내용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미국대표들이 그때부터 표정이 풀리고 자유로 발언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대표들의 발언을 어느 정도 반영시키면서도 무던히 외교문서적인 비공개 성명서가 합동으로 하나 발표되었다.

오후 분과회의에서는 상당히 활발했고 나는 제4분과인 Unification of Korea에 배당됐다. 나는 별로 발언하지 않았으나 마감에 “무엇보다도 급선무는 자유분위기 조성이다. 모든 비판과 언론이 동결된 상태에서 무슨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인간해방이 기대되겠느냐? Unification 문제도 마찬가지다.”했다.

사회자는 Absoultely하고 찬의를 표했다.

이번 모임에 본국에서 강원룡, 김관석, 강문규, 조승혁 등 14인, 일본서 지명관 이인하, 오재식 등, 서독서 장성환, 이삼열, 프릿즈 등, 그리고 뉴욕의 이승만 손명걸, 구춘회, 박상중, 김상호 등이 한 고장에 재연합된 것은 축복의 때라 하겠다. 다만 우리가 이 모임을 최선이랄 정도로 이용할 수 있었는가가 의문이다.

아직 우리는 정치 외교부문에 숙련되 있지 못하다는 것이 절감했다.

11월 1일(화) - 토론토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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