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7일 수요일

[범용기 제3권] (134) 北美留記 第三年(1976) - “민통” 제3회 총회(8월 20일~22일)

[범용기 제3권] (134) 北美留記 第三年(1976) - “민통” 제3회 총회(8월 20일~22일)


1) 장소와 시일의 결정 경위 – 시카고 총회 때 결정된 장소는 L.A. 였고 L.A. 대표들의 승인도 있어서 그리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후에 L.A.에서 김상돈 씨 등이 난색을 보였으므로 사무국에서는 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무국에서는 장소를 토론토로 내정하고 헌장 제8조에 따라 30일 전에 각 지방위원회에 문의해서 동의(同意)를 얻었다.

L.A. 지방위원회에서도 찬성해 왔다. 그러나 L.A. “국민회의”에서는 아무런 회답도 없었다 한다.

시일은 “8월 중”으로 한다는 것이 헌장에 규정되 있으므로 벌써 촉박한 감이 없지 않았다.

다른 지방위에서는 대표명단도 보내왔고 회의참가를 이유로 직장에서 임시 휴가를 얻었노라는 대표들도 많았다.

그런데 8월 16일 개회날짜 일주일전에 갑자기 L.A. 국민회의에서 회기 연기를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캐나다 입국수속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했단다.

이 일 때문에 와싱톤사무국에서는 수삼차 장거리 전화로 나에게 문의했다.

나는 와싱톤주재 한국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에 자세하게 문의해 보라고 했다.

문의한 결과는 전혀 달랐다.

입국절차에는 아무 어려움도 없고 다만 무언가 본인의 Identification 카드만 보이면 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운전면허증이든, 시민증이든, 영수증이든, 의료카드든 간에 동일인임을 증명할 카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L.A.에서의 “연기” 이유는 해소된 셈이니 예정대로 진행시키라고 일렀다.

그러나 그 교섭 결과는 L.A. 국민회의 사람들에게 알려 양해를 얻으라고 했다.

L.A. 국민회의측의 대답은 “어떤 조건이든 우리는 안간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 동안에 L.A. 국민회의 그룹에서는 “우리와 행동을 같이하라”고 각 지방대표들에게 통고하고 개회하더라도 출석회원수 미달로 산회될 거라고 선전했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8월 20일-22일까지의 회기로 토론토 공항근처 모텔에서 “민통 제3회 총회”를 열기로 했다.

8월 20일(금) - 대회장에서 회원등록을 시작했다.

등록자 36명이어서 너끈히 성수가 됐다.

8월 21일(토) - 오전에 중앙위원회, 오후에 본회의를 모두 회장인 내가 직접 사회했다.

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오후 7시반에 유감없이 마쳤다.

새 임원선거에서 의장-안병국, 부의장-강석원 박사 등 4명이 피선됐다.

뺑큇에서 전의장의 연설, 신의장의 취임연설, 문재린 목사 축도, 개최지 대표로 이상철 목사 인사 등이 있었다.

22일에는 Work Shop과 보고, 평가회가 있었다.

시종 화기넘치는 즐거운 회의였다.

대의원들의 말 - “작년대회는 ‘지옥’이었는데 금년에는 ‘낙원’이다.”

“성령”의 도우심이라고 나는 믿는다.

L.A.에서 총회 연기를 주장하던 분들은 그 후에 토론토 총회 무효선언과 무근한 허위보도, 나에 대한 공격 등을 내용으로 한 장문의 성명서가 전 “민통” 인사들에게 배부되었으나 아무 반응도 없이 묵살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것 때문에 “장공”과 어느 누구와도 우의가 달라진 일은 없었고 지금은 더욱 가까이 사귀고 있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우정이나 동지애에 “하자”를 느끼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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