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0일 수요일

[범용기 제2권] (118) 5ㆍ16 군사반란(1961) – 제5대 대통령

[범용기 제2권] (118) 5ㆍ16 군사반란(1961) – 제5대 대통령


박정희는 제5대 대통령 선거를 1963년 10월 15일에 거행했다. 그는 윤보선과 대결했다. 동아일보에서는 그가 여수ㆍ순천 반란사건때 숱한 ‘동지’들을 죽음의 시장(市場)에 팔아 넘긴 배신자란 것을 자세하게 폭로했다. 그의 사상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연탄까스처럼 국민의 분위기를 덮는다.

그는 초조했다. 온갖 부정과 관권, 금권, 지폐남발 등을 통하여 백병전(白兵戰)을 벌였다. 윤보선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표결과는 박정희가 470만 2640표고 윤보선이 454만 661표로서 겨우 15만표차로 박정희가 이겼다. 윤보선이 “정신적 대통령은 나다”했다는 것은 반드시 헐뜯는 말이 아니었다고 본다.

그는 언론인이 싫었고 또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언론규제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일부 몰지각한 언론인, 학생 등이 알지도 못하면서 망동한다’는 뜻의 담화를 발표했다.

나는 “누가 몰지각자냐…”하는 식으로 반격하는 발언을 어느 신문에 발표했다. 아주 짧은 단장(短章)이었다.

그게 ‘박’의 독재지향성에 대한 나의 선전포고가 되고 말았다. ‘박’의 담화는 언론자유에 대한 장송곡(葬送曲)의 서장(序章)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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